기사등록 : 2025-03-04 09:24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지난달 아파트 분양 실적률이 에상치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직방이 지난달 27일 기준 2월 분양 예정 물량(1만2676가구)에서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총 5385가구로, 공급실적률 42%(일반분양 3560가구, 공급실적률 46%)를 나타냈다.
3월 분양예정 물량은 26개 단지, 총 2만4880가구(일반분양 1만8712가구)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만8596가구, 지방 6284가구가 공급된다. 수도권은 서울은 분양예정 사업장이 없고 ▲경기 1만4416가구 ▲인천 4180가구가 예정돼 있다. 지방에서는 ▲경남 2638가구 ▲부산 1667가구 ▲경북 999가구 ▲강원 508가구 ▲대구 472가구 순이다.
개별 단지를 살펴보면 대규모 브랜드 단지 분양예정이 눈길을 끈다.
5대 광역시와 기타 지방에서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창원메가시티자이&위브 2638가구,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힐스테이트더샵상생공원1단지 999가구,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아테라 1025가구 등이 3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3월 분양 실적은 2월과 같이 난항이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3월은 봄 분양 시즌이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직방 관계자는 "정부의 지방 미분양 해소 대책으로 LH 매입 정책이 발표되었으나, 시장 전반의 수요 위축을 단기간에 반전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의 청약 심리는 위축된 상태이며, 건설사들 역시 신중한 분양 전략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되며 대출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가 주택 수요 회복으로 즉각 연결되기보다는, 당분간 관망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분양가 경쟁력이 있거나 입지가 우수한 단지는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실수요자들은 청약통장을 신중하게 활용하며 옥석 가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단지별 청약 성적의 양극화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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