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3-05 09:32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자 이웃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 부과를 시행하자 미국 자동차 업계는 자동차 판매 가격이 급격히 오를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제외한 모든 미국 내 주요 자동차 제조사를 대변하는 자동차혁신연합(AAI)의 존 보젤라 회장은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가 이 관세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며, "일부 자동차 모델의 가격이 최대 25%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차 가격과 공급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거의 즉시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젤라 회장은 "자동차 생산과 공급망을 하룻밤 사이에 이전할 수 없다. 바로 그 점이 도전과 딜레마"라며 소비자에 "비용 부담" 전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AI 회원사로는 현대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토요타,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을 포함한다.
반면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은 관세 조치를 환영했다. UAW는 "우리는 근로 계층에 큰 피해를 준 자유무역의 재앙을 끝내기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한 미국 대통령을 환영한다"며 "4월에 자동차 관세가 나오게끔 백악관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부터 캐나다, 멕시코에 각각 25%, 중국에는 2월에 부과한 10%에 더해 추가로 10% 관세를 부과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