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3-06 11:01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반도체 논문 분야에서 미국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조지타운 대학 신기술 관측소(ETO) 연구팀이 지난 3일(미국 현지 시간)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논문의 34%가 중국이 발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중국 IT 전문 매체 아이지웨이(爱集微)가 5일 전했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반도체 설계 및 제조 관련 논문 47만 2819편을 분석했다. 연구는 AI 반도체와 GPU를 비롯해 반도체 장비까지도 포괄했다.분석 대상 논문 중 중국 연구 인력이 포함된 논문 수는 16만 852편이었다. 미국 연구원이 포함된 논문 수는 7만 1688편으로 중국 논문 수의 절반에 못 미쳤다. 이어 인도가 3만 9709편, 일본이 3만 4401편, 한국이 2만 8345편을 기록했다.
연구진은 "영어 논문만을 대상으로 집계한 만큼, 중국어 논문까지 포함한다면 중국의 점유율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인용 횟수 상위 10% 논문 중에서 중국 연구진이 쓴 논문은 2만 3520편으로 전 세계의 50%에 달했다. 미국은 1만 300편으로 점유율 22%였다. 한국이 3920편, 독일이 2716편, 인도가 2706편이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반도체 연구를 가장 많이 한 상위 10개 기관 중 9개가 중국 연구 기관이었다.
연구진은 "중국이 연구개발하고 있는 신기술들이 향후 현실적으로 상용화된다면 중국의 반도체 경쟁력이 대폭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