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3-06 11:21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들은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들을 겨냥해 "내 체포동의안 가결은 검찰과 당내 일부하고 짜고한 짓"이라고 한 데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전날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나와 "짰다는 거 증거는 없고 추측"이라면서도 "표결했는데 '아 가결되겠다' 왜냐면 그전에 제가 들은 얘기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재석 295인 중 가결 149인, 부결 136인, 기권 6인, 무표 4인으로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재석 의원 과반이 찬성해 체포동의안은 가결됐다.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에서 기각되면서, 결과적으로 이 대표는 체포되지 않았다.
비명 전직 의원 모임인 '초일회'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 대표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동료의원들이 검찰이나 국민의힘과 내통했다고 한 것은 동료에 대한 인격모독이고 심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당내 통합을 얘기하면서 분열주의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 통합을 시대정신으로 제시해 놓고 국민 통합은커녕 당내 분열부터 조장하는 이재명 대표의 본모습은 무엇이냐"며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의원은 "뿐만 아니라 어제 오후부터 많은 분이 이재명 대표의 표리부동한 이중성을 봤다며 제게 연락을 주신다"면서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주자와 릴레이 회동을 하면서 말한 통합이 거짓말이고, 쇼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상민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 스스로 대선, 교섭단체 연설 등 여러차례 불체포특권 등 특권 폐지를 대국민 약속으로 해 왔는데, 그렇다면 이 대표도 검찰과 짜고 그렇게 한 짓이냐"며 "체포동의안 가결에 찬성한 의원들은 대국민 약속한 대로 그 약속을 지켰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전 의원은 "검찰과 짜고 한 짓으로 허위주장을 한 행위에 대하여는 명백히 엄중한 형사상 책임을 져야 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