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3-06 12:10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폴란드를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5일(현지 시각) 바르샤바에서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교장관과 회담을 하고 양국이 현재 협의 중인 K2 전차 2차 이행 계약이 조속히 체결되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 장관은 한-폴란드 방산 협력이 양국 관계 발전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도 방산 협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외교부가 6일 밝혔다.
이번 조 장관의 폴란드 방문은 시코르스키 장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대한민국 외교장관의 폴란드 공식방문은 18년 만에 처음이다.
두 장관은 이어 북한의 지속되는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북·러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을 규탄했다. 조 장관은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 과정에서 북한이 불법행위에 대한 어떠한 보상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두 장관은 2023-24년 간 정상 상호 방문을 통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층 발전해가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2025-28년 한-폴란드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에 서명했다.
조 장관은 이날 바르샤바 인근 민스크 마조비에츠키에 위치한 공군 제23 전술비행단 기지를 방문했다. 이 기지에는 한국 FA-50 전투기가 배치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직원이 상주하면서 FA-50 전투기 정비 및 파일럿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조 장관은 기지 부대장과 KAI 대표 직원의 브리핑을 듣고 양국 간 상호 호혜적인 방산 협력의 현장을 점검했다. 조 장관은 "양국 방산 계약의 차질 없는 이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 정부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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