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3-18 05:20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 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머지않은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취재진에게 시 주석이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 주석의 구체적인 방미 시기와 정상 회담 의제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오는 6월 정상 회담을 갖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WSJ은 이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두 정상이 오는 6월 미국에서 만나 '생일 정상 회담'을 갖는 방안에 대해 워싱턴과 베이징 당국 간 예비 논의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46년 6월 14일 출생했고, 시 주석은 1953년 6월 15일 생이다.
이와 달리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 워싱턴과 베이징 당국이 4월 또는 6월에 정상 회담을 갖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중 정상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중국과의 무역 협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관세 및 기타 무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추진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중국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0%로 높여 부과한다고 밝혔다.
중국도 이에 맞서 10일부터 미국산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10∼15% 관세를 부과하고 일부 미국 기업에 전략 물품 수출 통제 제재 등 보복에 나섰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으로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긴장과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시 주석은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임기 첫해인 2017년 4월 미국을 방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미중 정상 회담을 갖고 무역 및 안보 현안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같은 해 11월 중국을 답방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