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3-25 02:36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사들이는 나라에 25%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에서 석유 또는 가스를 구입하는 모든 나라는 미국과 모든 거래에서 25%의 관세를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세는 2025년 4월 2일 미국 해방의 날에 발효된다"고 했다.
이날 게시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조처를 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중범죄자 등 수만 명을 밀파했으며 이들 중 다수가 살인자이거나 매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의 갱단으로 알려진 '트렌데아라과'가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된 바 있다고도 설명했다.트럼프 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를 압박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조 바이든 전 정부의 결정을 뒤집고 석유 회사 셰브론의 베네수엘라산 석유 생산을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셰브론의 마이크 워스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셰브론의 베네수엘라 석유 사업권을 연장할 가능성에 열려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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