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3-25 16:15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허창수·허윤홍 GS건설 오너 일가의 지난해 총 급여가 지난해보다 감소한 33억6700만원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오너 일가가 수령할 배당금도 직전 배당 대비 감소했다. GS건설이 건설업황 침체에 따른 신사업 발굴에 나선 가운데, 재무 상황 관리 및 비용 효율화 전략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GS건설은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2024년도 재무제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포함)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안건을 통과시켰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허창수 GS건설 회장은 급여 25억5100만원을 받았다. 전년(24억9400만원) 대비 약 2.29% 증가한 금액이다. 그러나 2022년 20억9000만원에서 2023년 24억9400만원으로 약 19.33% 증가했던 것에 비해 급여인상률이 축소됐다.
올해 허창수 회장과 허윤홍 대표는 배당금을 받아갈 예정이다. GS건설은 지난해 인천 검단사고의 여파로 주주배당을 하지 않았으나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배당을 재개했다. 다만 배당은 인천 검단사고로 인한 비용 증가가 발생하기 전인 2022년(주당 1300원) 대비 축소된 주당 300원이다. 이에 따라 오너 일가의 수령액(약 25억2618만)도 2022년(약 263억원)보다 줄어든다.
구체적으로 지분율 5.95%를 확보한 최대주주 허창수 회장은 배당금 15억2684만원을 받는다. 기존 지분율 8.28%였으나 지난해 2월 보통주 200만주를 허윤홍 대표에게 증여하며 지분율이 축소됐다. 지분율이 1.56%에서 3.89%로 늘어난 허윤홍 대표는 배당금 9억9935만원을 수령한다. GS건설이 친환경 모듈러주택 등 신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오너 일가는 배당 확대보다 투자 재원 확보를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른 주주는 배당금에 대해 "주당 300원은 그렇게 큰 돈이 아닐 수 있지만 흑자전환으로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다행"이라며 "당장 배당을 100~200원 더 받는 것보다 회사가 유보금을 좋은 사업에 사용해 더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면 좋겠다"고 했다.
GS건설은 비용 최적화를 통해 보유현금을 개선하는 동시에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허윤홍 대표는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수익성과 수행력을 기반으로 한 선별수주 전략을 통해 내실을 강화하고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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