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3-25 16:04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서울 도심 내 위험요소 점검과 순찰을 강화했다.
서울경찰청은 종로구와 중구 일대를 8개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으로 지정하고 기동순찰대 32개팀을 투입해 매일 인적·물적 위해요소 집중 점검을 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종로구와 중구 일대에 2700여명 인원을 투입해 다중 밀집 장소를 중심으로 순찰을 강화했다.순찰 중 흉기 소지가 의심되는 거동수상자 등은 불심검문하고, 범법자 검거, 기초질서 위반행위 단속도 병행하고 있다. 점검기간 중 수배자 30명, 음주운전 등 형사범 33명, 기초질서 위반 행위 231건을 현장에서 단속했다.
시민 생명을 위한 9건의 보호조치도 실시했다. 집회 후 귀가하려다가 쓰러진 49세 남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의식을 회복시킨 뒤 병원에 옮기기도 했다.
경찰은 흉기로 사용될 우려가 있는 공사장 주변 각목, 벽돌, 쇠파이프 등 방치된 자재를 정리했다. 인도 옆 화단에 뽑히기 쉬운 철심도 제거하고, 종로구와 중구 일대 식당과 주점 앞에 방치된 술병을 수거하고 가스통도 철거했다.
위험물 취급업소도 점검했다. 주유소, 페인트·화학제품 등 인화성 물질 판매업소, 인사동 도검 판매업소, 을지로4가역 인근 사격장, 청계천 화공약품 취급업소 등에 대해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선고일까지 특별범죄예방강화구역 치안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면서 "선고일이 다가오면 헌재와 광화문 일대가 혼잡해질 수 있으므로 자영업자와 건물 관리자께서 안전점검과 보안강화에 협조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