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3-25 19:13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5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서울 도심에서 '제2차 트랙터 행진'을 예고했으나, 이를 막기 위해 투입된 경력에 가로막혀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 일대에서 수시간째 대치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차 행진 당시 경찰과 28시간 대치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대치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인다.
이날 오후 12시부터 전농 측의 트랙터를 실은 화물차 수십 대가 남태령고개에 도착했으나, 경찰의 저지선에 가로막혀 오후 7시를 넘어서도 대치 중이다. 이에 따라 당초 광화문에서 열리기로 했던 전농의 '범시민대행진 참가'는 불발될 전망이다.
남태령 일대에는 경찰 버스 20여대가 배치됐다. 서울경찰청은 기동대 27개 부대, 1700여 명을 투입했다. 경기남부청도 9개 부대를 배치해 일대 경비, 교통 관리 등에 나섰다. 전농 측 트랙터는 50여대, 이를 실은 화물차는 20대로 추정된다.
남태령고개에서 지하철 2호선 사당역 방향의 내리막길에는 보수 유튜버 측인 '벨라도' 차량 등이 주차돼 전농의 행진을 막을 태세를 갖추고 있다. 현장에는 보수 진영 측 유튜버인 가로세로연구소, 신남성연대 등도 맞불 집회를 진행 중이다.
한편 전농은 지난해 12월 21일에도 윤석열 대통령 체포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 30여 대를 이끌고 상경 집회를 벌인 바 있다. 당시 전농은 경찰과 28시간 대치한 끝에 한남동 관저 앞까지 행진했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