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3-26 00:22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번 달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및 재정에 대한 기대가 12년래 최저치로 후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제기한 경기 불확실성은 소비자들을 소극적으로 만들고 있다.
콘퍼런스보드(CB)는 25일(현지시간) 3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2.9로 전달보다 7.2포인트(p) 하락해 넉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앞서 이 지수가 9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향후 기대는 더욱 부진했다. 기대지수는 9.6p나 급락한 65.2로 12년간 가장 약했다. 이 지수가 80을 밑돌면 향후 경기 침체 신호로 읽힌다.CB의 글로벌 인디케이터 소속 스테파니 기처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몇 달간 꽤 강력히 지지가 돼 왔던 미래 소득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론이 크게 희미해져 이것은 경제와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소비자들의 개인 상황에 대한 평가로 확산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최근 소비 경성 및 연성 지표는 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에 관세 전쟁을 선포하면서 소비자들이 방어 태세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지 심리가 악화했다는 소식에 채권 금리는 내림세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전 11시 18분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1.2bp(1bp=0.01%p) 내린 4.319%를 가리켰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2.0bp 하락한 4.017%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TD증권의 제나디 골드버그 미국 채권 책임자는 전망이 의미 있게 변하지 않으면 최근 금리 추세가 전환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