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3-25 23:02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천년고찰 고운사 등의 전소에 국가유산청은 25일 전국에 국가유산 재난 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심각'단계는 위기대응 최고 단계로 국가유산 대응 매뉴얼 제정 이후 처음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대형 산불로 경북 의성 고운사 연수전과 가운루, 경북 안동 만휴정 원림이 전소됐다고 밝혔다. 의성 고운사는 통일신라의 승려 의상이 창건한 사찰이며 고운사의 연수전은 조선 후기 어첩(조선 왕실의 계보와 역사를 적은 것)을 봉안하기 위해 건립된 건축물, 가운루는 통일신라의 학자 최치원이 승려 여지대사 등과 만든 곳이다. 고운사와 가운루 모두 보물이다.
국가유산청은 "경북 의성군, 안동시 등의 대형 산불과 전국에서 발생하는 동시다발적 산불로 인한 국가유산 화재 피해 우려가 매우 높다"며 "안동 봉정사 유물을 긴급 이송 조치중이다"라고 밝혔다. 안동 봉정사는 세계유산(한국의 산사), 극락전(국보), 대웅전(국보),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 등 국가유산이 많이 있는 절이다.
심각 경보 발령으로 민속유산팀, 역사유적정책과 등 국가유산청 직원들이 현장에 급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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