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3-28 13:42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여야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영향으로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 선고가 늦어지면 윤 대통령 기각에 유리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표 항소심 무죄가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민주당 지지율은 오르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12.5%p(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4.8%였다. 직전 조사(43.3%)와 비교해 8.5%p나 하락했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던 양당 지지율 격차는 오차 범위 밖인 12.5%p로 벌어졌다.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2.0%, 진보당 1.2%, 기타 다른 정당 1.5%, 지지정당 없음 8.7%, 잘모름 0.7% 등으로 조사됐다.
중도층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국민의힘 21%, 민주당 42%,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0%였다. 이 대표의 무죄 선고로 야당 지지자들이 결집한 반면 보수층은 실망감에 결집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선고기일이 늦춰지면 선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탄핵 기각에 유리하게 작용될 것 같다'는 대답이 36.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결과에 영향이 없을 것 같다' 32.9%, '탄핵 인용에 유리하게 작용될 것 같다' 18.7%, '잘모름' 12.4%였다. 기각에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이 인용에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의 두 배 가까이 됐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는 당초 이달 14일이 유력했으나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2주를 넘어서 3주로 향하고 있다. 헌재가 인용에 필요한 6명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항소심 무죄 판결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48.9%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고 응답했고, 이어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4%, '잘 모름' 11.7%였다.
30대에서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40대에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갤럽 조사에서 장래 지도자 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4%로 1위를 차지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8%,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5%,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각각 3%,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1%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 대통령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 당선' 34%,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 당선' 53%로 나타났다.
미디어리서치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4.6%다. 갤럽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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