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5-04-04 15:37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헌법재판소(헌재)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인용한 가운데 보수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승복과 화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통합과 나라의 미래"라며 "차이를 넘어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보수가 새롭게 거듭나지 못하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 불파불립(不破不立·낡은 것을 파괴하지 않고서는 새것을 세울 수 없다)의 각오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탄핵에 반대하셨던 분들도 힘들겠지만, 보수 재건에 힘을 모아주시기를 호소드린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존중한다"며 "헌법을 수호하고 법치주의를 지키는 길은, 그 결과가 어떠하든 판결을 존중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을 찬성한 분도, 반대한 분도 모두 나라를 걱정한 마음은 같을 것"이라면서 "저 또한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지금의 난국을 극복하고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언제나 국민과 함께하겠다. 그리고 사랑하는 지지자들과 당원 동지들께서 느끼실 오늘의 고통, 실망, 불안을 함께 나누겠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고통스럽더라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자유민주주의이고,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끝이 아니다. 함께 고통을 나누고 함께 극복하자. 서로를 비난 말고 모두 함께 가자. 우리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고, 더 좋은 대한민국 만들자"고 촉구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 다른 보수 대선주자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rkgml9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