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3.20 대규모 해킹 사태는 물리적인 공격뿐 아니라 사이버 공격을 통해서도 국가가 마비에 빠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새삼 일깨워줬다. 국가 기간망은 물론이고 개별 기업이나 개인 단위에 있어서도 사이버 공간은 매우 위험한 '전쟁터'가 될 수 있다. 자동차 역시 해킹 대상이 될 수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파이 소설이나 공상과학(SF) 물에나 등장했던 자동차 해킹이 심각한 위협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난 22일(현지시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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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오토모티브다이제스트) |
다임러의 텔레매틱스 및 인포테인먼트 부문 수석인 랄프 람베르티는 "자동차도 점점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는 기기가 되고 있다"면서 "사이버 공격이 일어날 수 없도록 방지하는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보안 컨설팅업체 에스크립트의 마르코 울프는 "아직까지 자동차가 해킹을 당할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자동차 정보기술(IT) 시스템은 여전히 비균질적이며 이 때문에 개별적인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들의 외부 연결성이 늘어나는 것과 함께 보안 위험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업체는 최근 대형 자동차 부품 업체 보쉬에 인수됐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은 어떻게 자동차를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지를 연구하는데 몰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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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BBC) |
아예 별도의 팀을 두기도 한다. 다임러에는 사내에 자동차 IT 보안만을 전담하는 부서를 두고 있다.
자동차 산업 기준을 만들고 있는 SAE인터내셔널은 최근 자동차 업체와 부품공급첩체, 반도체 제조사, 보안 및 컨설팅사 등의 전문가들을 모아 자동차 보안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자동차에 대한 사이버 공격 가능성과 이에 대비한 전략과 기술 등에 대한 개별 시나리오를 파악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