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KB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 4대 금융지주 은행 가운데 임직원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1년 이후 국민은행의 1인 생산성은 대부분 지표에서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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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억원, 명 총자산: 각사 IR 공시 기준(연결기준, AUM 포함) 충전영업이익: 각 사(연결기준) 원화대출금, 원화예수금: 금감원 금융통계시스템 말잔 기준(모두 은행 계정), 당기순이익: 금감원 금융통계시스템(연결기준) 우리은행 2013년 1분기 실적에 카드실적 포함 KB국민은행 2011년과 2010년에 카드실적 포함 푸른색 음영 표시는 각 기간 각 항목에서 가장 낮은 생산성을 보인 것 |
분석 결과, 올해 1분기에 국민은행은 1인당 당기순이익(1400만원)을 제외하고는 1인당 총자산(133억7300만원), 충당금 적립전 영업이익(충전영업이익, 3000만원), 원화대출금(85억3500만원), 원화예수금(88억4500만원)에서 모두 4대 은행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뉴스핌은 원화대출금, 원화예수금, 당기순이익, 임직원수는 모두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의 자료를, 총자산은 각 회사의 IR공시자료(연결기준, AUM포함)를 사용했다. 충전영업이익은 각 회사에서 제출받았다.
은행은 기본적으로 총자산을 바탕으로 대출 등에 나서고 예대마진을 이용해 수익을 얻기 때문에 조사 항목은 모두 값이 클수록 생산성이 높은 것이 된다.
국민은행의 1인당 총자산· 원화대출금·원화예수금은 각 항목에서 4대 은행 가운데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높은 하나은행의 70% 수준에 불과했다. 단순 비교하면 30% 가량 국민은행의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국민은행의 1인당 충전영업이익은 하나은행의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충전 영업이익은 영업수익에서 판매·관리비용을 차감한 것으로 순수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이다. 실제 은행의 영업력을 볼 수 있는 지표로 이해된다. 1인당 영업력에서는 국민은행이 하나은행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국민은행이 유일하게 4대 은행에서 최하위를 면한 항목은 조사 항목 가운데 1인당 당기순이익뿐이다. 이 항목에서는 우리은행(1300만원)이 꼴찌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1인 생산성 악화는 갑자기 닥친 일은 아니다. 2011년 이후 생산성이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총자산, 당기순이익, 충전영업이익, 원화대출금, 원화예수금 모든 면에서 하락세다.
특히 올 한해 1인당 당기순이익을 5600만원(1400만원x4)으로 추정해본다면 이는 2011년의 절반에도 못미칠(44%)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수익이 늘면 생산성이 좋아지지만, 자산도 성장하기 어렵고 마진이 떨어지는 등 수익이 늘 수 있는 환경이 안 된다"면서 "KB는 상대적으로 타사 대비 채널이나 인원이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비용에 대한 여러가지 신축적이고 적극적인 축소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