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파이낸셜타임스) |
5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페이스북 영업 담당자들은 광고주들에게 '리치 포 더 비치(Reach for the beach)'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람들이 집에서 TV를 보는 시간보다는 휴양지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통해 페이스북 뉴스피드를 보는 시간이 더 늘어날 것이란 전제인 것.
캐롤린 에버슨 페이스북 글로벌 마케팅 솔루션 부문 부사장은 "TV가 더 이상 1등 스크린이 아니란 얘기가 아니라 모바일이 주요한 스크린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기기를 세컨드 스크린(Second Screen)이라 부르고 있기도 하다. TV를 보면서도 모바일 기기를 즐긴다는 의미에서 쓰인다.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광고 매출은 20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도 모바일 광고 매출에 비해 훨씬 많다. 그러나 점점 더 사람들이 TV 시청에 비해 모바일 기기 사용에 시간을 더 많이 쏟고 있는 것도 사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이를 기반으로 TV 광고로 갈 돈을 자신들에게 끌어오려고 안간힘이다.
트위터는 닐슨과 손잡고 올 가을 TV 새 시리즈들이 시작될 때 트위터를 통한 프로그램 시청률이 얼마나 되는 지를 측정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TV 광고를 페이스북에서도 재생할 수 있는 15초짜리 비디오 광고를 개발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시작할 계획이다. 에버슨 부사장은 "TV냐 페이스북이냐를 놓고 따지는 것이 아니라 TV와 페이스북이 함께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가에 대해 연구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실제 미국인들에게 있어선 TV 시청 시간보다 디지털 미디어를 소비하고 있는 시간이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마케터가 조사한 결과 7월 현재 미국 성인들은 하루에 온라인 등 디지털 미디어를 보는데 5시간9분을 쓰고 있었다. 이는 한 해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6%(38분) 늘어난 것. 반면 TV를 시청하는 시간은 4시간31분으로 7분이 줄었다.
![]() |
이마케터가 조사한 2010~2013년 18세 이상 미국인들의 각종 미디어 이용 시간.단위는 `시간:분`(출처=파이낸셜타임스) |
이런 변화 속에서 광고업계 공룡 퍼블리시스와 옴니콤은 350억달러 규모의 합병을 선언했으며, 디지털 미디어 광고가 앞으로의 운명을 가를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스 레비 퍼플리스 최고경영자(CEO)는 "합병의 목적은 더 몸집을 키우려는 그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광고업계의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TV 업체들도 자연스럽게 디지털 콘텐츠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내 최대 방송사인 CBS의 지난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 늘었는데, CBS닷컴(CBS.com)을 통해 프로그램을 보는 사람들이 35% 증가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