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단편적 정보의 한계를 벗어나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 註]
[뉴스핌=박기범 기자] 지난달 1유로당 1.38달러를 돌파하며 2년 내 최고치를 경신했던 유로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강세를 예상했다. 특히 유로존 경기가 저점을 지났다는 평가와 함께 지난달보다 단기적 강세를 관측하는 전문가들이 3배 가깝게 증가했다.
또 지난 10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유지 결정으로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높아짐에 따라 원,이머징, 엔 등의 상대적인 강세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도 함께 나왔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양적완화 축소(tapering)기대감이 작용, 미 달러의 강세를 관측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가장 고평가된 통화로 호주달러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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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송유미 미술기자> |
설문에 답한 20개사 중 15개사(75%)에서 유로화를 단기적 강세 통화 Top5에 넣었다. 특히 모든 증권사는 유로화를 강세 통화 Top5에 넣었으며 그 중 1위로 꼽은 증권사도 6곳에 달했다.
반면 유로화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중기적인 유로화 전망은 달러 강세에 따른 상대적 약세 예상이 하락을 이끌었다.
유로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하우스가 지난달 26사 중 8곳(30%)에서 5곳(19%)으로 줄었다.
중기적 강세를 보일 주요통화 Top5 에서도 20개사 중 12개사(60%)가 중기적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으나, 단 3개사(15%)에서만 중기적으로 강세 1순위 통화로 유로화를 꼽아 8개사(40%)가 강세 예상 1순위 통화로 전망했던 단기보다 크게 줄었다.
설문에 응답한 하우스 중 절반에 해당하는 10개사에서 중기적인 강세 통화 1순위로 달러화를 지목했다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이듬해 3~4월 정도로 예상되는 양적완화 축소때문으로 풀이된다.
교보생명 박인섭 팀장은 "본격적인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미 달러화 강세를 초래할 것"이라며 "또한 유럽경기 회복에 따라 유로화 역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QE 축소 불확실성으로 기간별로 엇갈리는 미 달러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QE) 축소를 결정하는 시점에 따라 글로벌 달러의 전망이 엇갈렸다. 단기적으로 달러화의 비중 축소와 적극축소 의견을 제시한 곳은 12곳(46%)에 달하는 등 전문가들은 약세를 예상했다.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강세가 예상됐다. 달러화 비중 '확대'와 적극확대 의견을 제시한 곳은 각각 11곳(42%), 17곳(65%)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 WM사업본부 박정림 전무는 "달러화는 기축통화가 아니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절하되었을 것"이라며 "미국정부의 높은 부채, 경상수지 적자, 낮은 금리를 감안하면 현재의 달러 가치는 고평가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다만 글로벌 자금 흐름의 영향을 받아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급격하게 약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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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송유미 미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