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최근 이머징 마켓이 탄탄한 흐름을 보이면서 글로벌 투자자금이 적잖게 이머징 마켓 ETF로 몰리고 있다. 연초 이후 대규모 순유출 흐름으로 몸살을 앓았던 이머징 마켓 ETF는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유입세를 보이면서 7월 말 기준 올해 전체 1억달러 이상의 순유입으로 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아이쉐어스 MSCI 이머징 마켓 ETF(EEM)'은 이머징 22개국의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총 800여개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상품으로 미국에 상장된 대표적 '이머징 ETF'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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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송유미 미술기자] |
이 같은 중국의 자본 투자로 인해 브라질과 러시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인도네시아 등 자원이 풍부한 국가들은 동반 이익 창출에 성공했고 이머징 마켓 국채 시장은 더 안정적인 성장을 보였다.
실제 지난 2001~2010년 사이 MSCI 이머징지수는 연평균 16%의 수익률을 기록, MSCI 미국지수의 2% 대비 월등한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급성장 이후 중국의 경제 성장 모델 전환으로 인한 성장통에 직면하면서 한때 '브릭스(BRICS)'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던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짐 오닐 전 회장은 이머징 시장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내놓는 등 이머징 전성시대의 '종료'를 진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유럽 등 선진국 증시의 부진에 반해 이머징 증시가 양호한 펀더멘탈 개선을 기반으로 반등세를 보임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이 부각돼 글로벌 투자자들의 분산 포트폴리오에 필수 섹터로서 자리를 굳히는 양상이다.
다만 이머징 마켓 증시가 글로벌 시장의 높은 불확실성 등에 의한 영향을 받으며 큰 변동성을 보인다는 점은 하나의 약점으로 꼽힌다. 시장의 변동성이나 이머징 매크로 펀더멘탈의 악화로 인해 자산 가격 및 통화에 영향을 미치는 단기적 변동성이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이머징 시장 통화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은 낙관적인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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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M 포트폴리오 내 국가별 비중 현황 |
포트폴리오 세부적으로는 삼성전자에 이어 ▲대만 세미컨덕터 ▲중국 텐센트홀딩스 ▲중국 차이나 모바일 ▲중국 차이나 컨스트럭션 등 상위 5위 종목의 비중이 10.79%에 해당한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8.36%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한국 15.36% ▲대만 11.54% ▲브라질 10.91% ▲남아프리카 7.52% ▲멕시코 4.81% ▲러시아 연방 4.63% ▲말레이시아 3.86% ▲인도네시아 2.61% ▲태국2.17% ▲터키 1.7% 순이다.
EEM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11.63%이며 운용보수는 0.67%로 여타 ETF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