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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는 연극 ‘황금연못’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사진=수현재씨어터/배우들 설정 단체컷] |
[뉴스핌=장윤원 기자]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노부부의 사람과 가족의 사랑을 그린 연극 ‘황금연못’의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는 연극 ‘황금연못’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종한 연출을 비롯해 배우 신구 이도역 성병숙 나문희 이순재 우미화 홍시로 이주원이 참석했다.
연극 ‘황금연못’에는 죽음 앞에서 심리적 갈등을 느끼는 노만과 그의 독설을 받아주는 아내 에셀,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은 외동딸 첼시, 첼시의 남자친구 빌과 꼬마아들 빌리, 첼시의 옛 친구 찰리가 등장한다.
노먼 역으로 원로배우 이순재, 신구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에셀 역은 나문희와 성병숙이 함께 한다. 이외에도 배우 우미화(첼시 역), 이도엽(빌 역), 홍시로(빌리 역), 이주원(찰리 역)이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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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한 연출이 21일 오후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진행된 연극 ‘황금연못’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사진=수현재씨어터] |
연출을 맡은 이종한은 “현 대학로의 연극 풍토가 상업적이고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왔고, 또 하고 있다”며 “감동과 재미를 함께 선사하는 연극이 서있기 힘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출은 “감동과 재미가 모두 있는 깊이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전 세대가 같이 즐길 수 있을 것”이란 취지의 말을 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이순재는 “우리나라에서는 노령이 주가 되는 연극이 별로 없다. 젊은 배우들이 중심을 이룬 작품은 많이 있고, 좀더 (세대를) 올라가봐야 중년 정도였다. 작품을 주관하는 쪽에선 모험이란 생각도 할 것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연극이 얼마나 진솔하고 얼마나 알차냐에 따라 관객을 향한 설득력이 달라진다”고 말한 이순재는 “이 연극은 노인들의 이야기지만 누가 와서 보더라도 다 이해할 수 있다. 또, 그 정서가 관객들 피부에 닿을 수 있다. 비록 극중 노인들 돈이 왔다 갔다 하지만(웃음) 보시기 불편하지 않을 것이다. (좋은 작품이라는) 확신을 갖고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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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는 연극 ‘황금연못’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사진=수현재씨어터/배우들 설정 단체컷] |
등장인물의 갈등과 해학 넘치는 대사를 통해 삶의 철학과 가족의 사랑을 느끼게 할 연극 ‘황금연못’은 오는 9월19일부터 11월23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한다. 4만~6만5000원. 미취학아동입장불가.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