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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민 아빠' 김영오 씨가 46일째 단식을 중단하기로 한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 동부병원에서 세월호가족대책위 유경근(가운데) 대변인과 관계자들이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8일 "새누리당이 마치 유가족과 만나 대화하면서 진전이 있었고 그래서 단식을 풀었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유 대변인은 이어 "이는 그동안 유가족이 누차 강조했던 '참사와 가족을 정략적으로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던 바람을 정면으로 배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민 아버지의 단식 중단 소식을 기다렸다는 듯 새누리당은 가족과 두 번 만난 성과가 단식 중단이라고 말했다"며 "새누리당은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진작에 중단했어야 하는 단식을 왜 지금까지 중담하지 못했는지를 알아야 한다"며 "46일동안 단식한 이유는 성역 없는 철저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이 빨리 첫 걸음을 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은 합리적이지도 않고, 타당하지도 않은 말로 완고하게 우리의 요구를 묵살해 오다 이제서야 대화를 시작했다"며 "지난 두 번의 대화에서는 아무것도 없었고 그저 양자 간 불신이 얼마나 깊었는지 만을 학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윤영석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 대표와 새누리당 지도부 간의 두 차례의 대화 속에서 서로 간에 오해와 불신을 상당부분 해소하고 신뢰 회복의 계기가 된 것도 단식 중단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문재인 의원을 비롯해 동조단식을 하는 분들도 조속히 단식을 중단하기 바란다"며 "서로 대화하고 타협하면서 정치적, 사회적 합의를 이뤄갈 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