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추석연휴 직전 기관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게임 등의 주식을 사들였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 2위는 각각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로 집계됐다.
기관은 이 기간동안 에스엠 주식 1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이 에스엠 주식을 본격적으로 사들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중순께부터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5일까지 기관 순매도로 집계된 날은 단 2거래일뿐이다. 이 이간동안 순매수한 주식수는 107만주에 달한다. 주가가 최근 상승 추세를 탄 시기와도 일치한다.
주가의 상승 배경은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석됐다. 에스엠은 최근 미디어 아시아 그룹과 한·중 합작사업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중국 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투자를 위한 펀드 '드래곤 타이거 캐피탈 파트너스'를 설립한다. 또 대만 금융회사 푸방그룹이 공동 스폰서로 참여한다.
기관 순매수 2위 종목도 엔터주(株)다. 기관은 이달 들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식 8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와이지엔터는 루이비통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지난달 초부터 가파른 상승 추세지만 기관들의 매수세가 이달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동부증권 권윤구 연구원은 "기존 버버리, 루이비통, 삼성전자의 사례를 통해 LVMH 그룹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향후 사업방향을 가늠해 봤다"며 "우선 LVMH그룹이 보유한 수많은 브랜드와 모바일 메신져와 같은 플랫폼, 그리고 와이지 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가 더해져 강력한 마케팅 시스템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기관 순매수 3위 종목은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특히 지난 4일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4% 이상 급등했다. 기관은 이달들어 셀트리온 주식 6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스마트폰 부품업체인 KH바텍 55억원 규모로 4위에 랭크됐고, 동서, 게임빌, 바이오스페이스 등에도 기관이 4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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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1일~5일 코스닥 시장 기관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