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뉴스] 학생과 강의 듣던 中 대학 유기견, 사체로 발견돼 논란

newspim |

중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명물로 통하던 유기견이 사체로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영화 '하치이야기' 스틸]
[뉴스핌=김세혁 기자] 대학생들 틈에서 강의를 듣던 명물 유기견이 온몸이 구타당한 사체로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산시성 시베이농림과기대 쓰레기통에서 이 대학 마스코트로 통하는 유기견이 죽은 채 발견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유기견은 시베이농림과기대 학생들 사이에서 ‘아이돌’로 통하며 인기를 끌었다. 비록 주인 없는 떠돌이지만 강의실에 들어와 꼿꼿한 자세로 수업을 듣는 명물로 통했다. 미적분과 영어수업 단골이던 이 개는 밥도 학생식당에서 얻어먹었다. 캠퍼스를 무리지어 걷는 학생들 사이를 뛰어다니는 것도 주요 일과였다.

학생들의 친구였던 떠돌이 개는 21일 뜻밖에도 최후를 맞았다. 야생견을 포획하기 위해 학교에서 고용한 인부들이 개를 잡아 때려죽인 뒤 쓰레기통에 버렸다. 비보를 접한 학생들이 몰려가 항의하자 대학 측은 “캠퍼스에서 유기견 탓에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이어져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래도 학생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대학 측은 “일이 이렇게 돼 유감”이라고 사과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대학 내에 주인 없는 유기견이 급증하는 추세다. 시베이농림과기대 측은 “주로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중국 대학생들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개를 키운다”며 “졸업 후 개를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아 캠퍼스 유기견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베스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