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5'가 임박하자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신경전이 깊어지는 가운데, 주가 흐름이 판박이 양상을 보이면서 경쟁 양상을 보여 주목된다.
같은 듯한 주가 방향성 뒤에 있는 재료는 딴판이라, 어느 쪽이 승리를 거둘지가 증권가의 흥미거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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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최근 주가 추이 [자료: 코스콤] |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적정 목표가를 9만원으로 하향조정했지만, 6만원도 안 되는 현재주가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 삼성전자, 배당 기대감에다 실적개선 가시성 확보
삼성전자는 색깔이 좀 다르다. 전체적으로 주가가 올라가는 와중에 배당 확대 기대감으로 그 힘이 세진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배당확대 정책이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낮아지는 내년도 예상 주가수익배율로 인해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고 펀더멘탈의 개선없이는 올해 상반기 모습을 재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배당성향이 공격적으로 증가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스마트폰에서의 새로운 폼팩트를 적용한 출시가 향후 투자의견 상향조정의 조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런 우려를 뒤로하고 실적 상승에 대한 가시성을 강조하는 전문가가 더 많이 눈에 띈다. 우선 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하고 내년도 실적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박유악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4분기 영업이익이 4.6조원으로 턴어라운드하고 내년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사적인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적하락을 주도했던 모바일(IM)부문이 바닥을 확인하고 있어 향후 실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주가 부담은 완화된다는 것이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실적가시성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전년대비 30~50%의 배당 증대를 적극검토 중이라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해 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가전박람회 'CES2015'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신개념 퀀텀닷 LCD(커버드) 초고해상도 TV를 놓고 또 한번 신경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