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리뷰] 돌아온 악극 ‘봄날은 간다’…양금석 합류로 세월의 아픔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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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윤원 기자] 양금석이 합류한 악극 ‘봄날은 간다’가 가족의 달 5월에 관객과 만난다. 

악극 ‘봄날이 간다’는 남편 동탁(최주봉·정승호)에게 버림받고 치매에 걸린 시아버지와 고약한 시어머니(최선자), 폐병으로 죽어가는 시누이를 보살피며 힘겹게 살아가는 명자(양금석)의 일생을 그린다. 

동탁, 명자 등 등장인물들의 면면을 통해 6·25 전쟁, 월남전 등 한반도 격동의 수십 년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두 남녀의 우여곡절 인생사가 절묘하게 교차돼 애환을 더한다. 
'봄날은 간다'는 2003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초연 당시 1500석 28회 전석 매진, 2003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 2200석 30회 앵콜 공연 전석 매진 등 흥행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5월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10년 만에 재공연됐고, 꼭 1년 뒤에 팬 곁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공연에서는 배우 최주봉과 윤문식이 10년 전 배역 그대로 동탁과 단장을 맡았다. 이번 공연도 두 사람이 함께 한다. 단, 동탁 역에 배우 정승호가 합류해 최주봉과 번갈아 무대에 선다. 

명자 역은 양금석이 담당한다. 2014년 무대에서 명자를 열연한 배우는 故김자옥이다. 김자옥의 명자가 금방이라도 사라질 듯 가련하고 청초했다면, 양금석은 세월의 평지풍파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억척스러움과 한의 정서를 살렸다.
1일 개막한 악극 ‘봄날은 간다’는 6월 21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만 7세 이상 관람가. 6만~12만 원.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사진 ㈜쇼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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