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유아인 “아버지 이해? 촬영하면서 오히려 세대차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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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도’에서 사도 세자를 연기한 배우 유아인 <사진=㈜쇼박스>
[뉴스핌=장주연 기자] 배우 유아인이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운명’이라 칭했다.

유아인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사도’(제작 ㈜타이거픽쳐스,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보고회에서 촬영하면서 느낀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날 유아인은 촬영하면서 아버지에 대해 생각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느냐는 질문에 “오히려 세대 차를 더 확실히 느꼈다”고 농을 던지며 “제가 또 경상도 사람이라 무뚝뚝한 아버지, 무뚝뚝한 아들이다. 왜 식탁에서 말없이 밥 먹는 풍경 속에 저희가 항상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사도’를 연기하면서 아버지와 아들을 운명적으로 생각하게 됐다. 아버지라는 운명, 아들이라는 운명이다. 또 아들은 아버지가 되지 않느냐. 그 벗어날 수 없는, 끊어낼 수 없는 혈연관계에서 오는 갈등들을 생각하게 됐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끝으로 그는 “아들과 아버지는 이 방대한 역사 속에서 같은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가까운 사이다. 그런데 그만큼 친밀함에도, 심지어 한집에 살아도 서로 이해할 수 없지 않으냐. 죽는 날까지 이해할 수 없는 그 부자의 세대 차를 사도와 영조, 아버지와아들, 왕과 세자라는 표상이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냈다. ‘왕의 남자’로 1230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영화계의 흥행 역사를 새로 쓴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강호와 유아인이 부자 호흡을 맞췄다. 오는 9월 개봉 예정.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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