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유럽 기업들의 수익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유럽증시는 내림세로 한 주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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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출처=블룸버그> |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123.61포인트(2.76%) 하락한 4357.05로 마감했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7.71포인트(2.21%) 내린 341.5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증시는 세계 경기 둔화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중국 경제지표 악화와 투자은행(IB)의 올해 유럽 기업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도 주식 매도세를 부추겼다.
중국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중국 기업들의 수익은 1년 전보다 8.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 2.9%의 감소율보다도 후퇴한 결과다.
1~8월 누적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석유와 자동차, 화학 관련 업체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 가운데 모간스탠리는 올해 범유럽 기업의 이익 전망치가 전년 대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앞선 전망치보다 하향 조정한 결과다.
세븐인베스트먼트의 로자문데 프라이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경제 회복이 활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세계 경제 성장이 이미 절정을 지나고 하강하고 있을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CI 캐피탈의 니콜로 눈지아타 리서치 헤드는 "단기적인 분위기는 부정적"이라면서 "시장이 구조적으로 변한 것인지 높은 금리가 경제 성장에 대한 믿음을 강화하는 단계로 들어갈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종목별로는 에너지 및 광산업체가 약세를 보였다. 광산업체 리오틴토는 4.78% 하락했으며 BHP 빌리턴도 6.03% 내렸다. 글렌코어는 브라질 아라과이아 니켈 프로젝트를 800만 달러에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9.42% 급락했다.
폭스바겐은 이날도 7.46% 하락했으며 다임러와 BMW도 각각 3.24%, 2.92% 내렸다.
그리스 증시도 약세 마감했다. 아테네 종합주가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47포인트(3.03%) 내린 654.70을 기록했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는 전 거래일 대비 6bp(1bp=0.01%포인트) 내린 0.59%를 기록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8% 오른 1.120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3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1.69포인트(1.30%) 내린 1만6102.98을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