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세가 둔화된 반면 생산자물가지수는 4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6년래 최대 낙폭을 지속했다.
14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1.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1.8% 상승)는 물론 8월의 2.0%보다 크게 둔화된 결과다. 월간으로도 0.1% 상승에 그쳐, 시장 예상치와 8월 상승률(각각 0.5%)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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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출처=중국 국가통계국> |
함께 발표된 중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대비 5.9% 하락해 43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및 직전월 수준과도 동일한 결과로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광산업 물가가 21.2% 하락했으며, 산업 원자재 가격이 11.4% 떨어졌다. 원자재 가공산업 물가도 4.8% 떨어졌다.
무디스는 "수입 원자재가격 하락과 과잉설비 때문에 국내생산자들이 에너지와 철강 등 투입용 자재 가격을 낮추고 있다"며 "최근 중국 증시 변동성으로 투자와 생산활동이 위축되면서 물가 하락 압력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예상보다 낮게 나온 물가는 중국 정부당국이 목표로 삼은 3% 내외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부양책을 도입할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에버브라이트증권의 가오 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지표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소비자물가가 완만해지면 인민은행은 계속 신용 팽창 정책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9월 CPI 상승률이 둔화된 것은 돼지고기와 야채 가격이 하락한 것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내다봣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