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김사헌 기자] 내년 글로벌 증시는 미국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이하 속젠)이 전망했다.
25일(현지시각) 로날드 칼로얀 속젠 투자전략가는 지금의 강세장이 오는 2017년 하반기 전까지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칼로얀은 미국의 성장 가속화, 유럽 경기 회복, 중국의 경착륙 모면 등 성장 전망 개선 신호에 글로벌 증시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년에 이어질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사이클 여파도 이로 인해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는 미국의 성장 가속화가 현지 기업들에 호재임은 분명하지만 경기조정 주가수익배율(CAPE) 등 여러가지 밸류에이션(자산 가치평가) 지표를 살펴봤을 때 미 증시는 이러한 실적 성장세를 이미 반영한 상태로,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성장 모멘텀 개선은 임금 및 금리 상승과 더불어 달러 강세까지 수반해 미국 기업들의 재정 상황에는 더 부담이 되는 만큼 미국 증시 상승세는 다소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다.
속젠의 크로스애셋 리서치 분석가들은 "지난 1년간 미국 기업들이 실적이 겉보기보단 약하지 않다며 거듭 '익스큐즈(excuse)'를 연발했지만, 실제로 기업의 순이익과 매출은 감소했고 그 문제의 상당부분은 미국 달러 강세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달러화 강세 흐름이 역전되지 않는다면 2016년에 미국 기업 실적 침체가 실체를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
<출처=소시에테제네랄> |
이날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01% 내린 2088.87로 마감됐다.
![]() |
S&P500지수 1년 흐름 <출처=CNBC> |
![]() |
2016년 `블랙스완` <출처=소시에테제네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