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경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이후 본격화될 아프리카TV의 광고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MBC 예능 프로그램 '마리텔' 등의 등장과 함께 개인방송에 대한 인지도라 올라 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며 "2015년 평균 8%의 트래픽 성장률을 보였듯이 올해도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광고가 아프리카TV의 실적 성장을 이끌 중요한 사업부라는 것이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2015년 기준 광고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약 25% 수준으로, 아프리카TV의 광고는 현재 PC기반 트래픽에 한해서만 송출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모바일 트래픽은 PC 대비 약 1.5배 규모로, 올해 모바일 광고의 성장으로 아프리카TV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외 BJ를 이용해 직접 광고콘텐츠를 제작하는 콘텐츠광고 및 간접광고 등 광고상품의 다각화가 아프리카TV의 모바일 광고사업부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트래픽 성장세 또는 콘텐츠 확대가 아프리카TV의 사용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세와는 상관관계가 낮아 아쉽다는 지적이다. 정 연구원은 현재 아프리카TV의 ARPU 상승은 기존 유료사용자들의 별풍선 소비량 증가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정호윤 연구원은 "아프리카TV의 콘텐츠가 풍부해지는 것과는 별개로 아프리카TV의 유료 아이템 사용자 비중은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트래픽 증가와 유료 사용자 증가 사이의 상관관계가 낮아진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매출 발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플랫폼 성장과 매출증가 간에 격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 아프리카TV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눈높이를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올해도 트래픽의 성장 및 개인방송 시장에서 아프리카TV가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