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1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이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된 것이 이날 유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2.00달러(5.95%) 떨어진 31.6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75달러(4.86%) 내린 34.24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월에도 경기 확장을 보여주는 50을 밑돌며 부진한 제조업황을 나타냈다. 미국의 제조업 PMI 역시 넉 달 연속 기준치에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시장 참가자들은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지난주 유가를 끌어올렸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감산 논의에 대한 기대는 회의론으로 변했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이사는 "오늘 큰 이슈는 중국 경제지표의 부진에 따른 수요 약세 전망"이라면서 "OPEC 역시 산유량을 줄일 것이라는 신호를 보이지 않으면서 충분한 공급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