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신협 중앙회는 단위조합의 현대상선 공모채 만기 연장 거부와 관련, "단위 조합은 (과거) 몇 번의 경험을 겪어 채권연장도 안 해주겠다. 출자전환(부채의 주식 전환)도 안 하겠다는 스탠스"라고 밝혔다.
신협 중앙회 고위 관계자는 23일 문철상 신협 중앙 회장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단위조합이 판단하기에) 과거 경험을 보면 출자금으로 전환되면 곧바로 감자가 되고, 주식은 가격이 금방 정상화돼서 오르는 것도 아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협은 주식을 직접 보유하지 못 하지만, (출자전환)주식은 1년간 보유할 수 있지만, 1년 안에 주식 (가격이) 호전되거나 수익을 더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협에 따르면, 신협 40개 단위조합은 현대상선 공모채 29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17일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4월7일 1200억원 규모의 공모채의 3개월 만기연장을 추진했지만, 신협 단위조합 등 참석 채권자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를 얻지 못해 만기 연장에 실패했다.
신협 중앙회 또다른 관계자는 "단위조합의 결정에 중앙회가 미치는 영향은 없고, 단위조합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며 "단위 조합이 다음 사채권자 집회 때 현대상선의 설명을 듣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