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과거 변동성 장세에도 수익률을 내며 주목 받았던 아시아 헤지펀드들이 올해 들어선 죽을 쑤고 있다는 소식이다. 중화권 투자가 말썽이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오 어드바이저스 매니지먼트가 운용하는 중화권 펀드(Greater China Focus Fund)는 올해부터 2월까지 약 6.1%의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하오어드바이저스는 지난해 중국 증시 폭락에도 149%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초 글로벌 폭락장에선 손실을 면치 못했다.
트리베스트 어드바이저스가 운용하는 중국 투자 펀드도 같은 기간 8.4% 손실을 기록하며 첫 손실을 나타냈다. 트리베스트는 2011년과 2015년 MSCI중국지수가 각각 20%, 10% 폭락했던 때에도 수익을 내며 선방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헤지펀드 대다수가 손실을 본 가운데 이들 대부분이 중화권 지역에 투자하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레카헤지가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아시아 헤지펀드 전체의 75%가 지난 2월까지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이 중 92%가 중화권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레카헤지의 알렉스 메언스 최고경영자(CEO)는 "경제 환경이 펀더멘탈 요인 등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 모습이다"면서 "펀드가 활동하기에는 많은 변동 요인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