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골드만삭스가 앞으로 수 년간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수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6월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수익률 예상치를 낮추는 요인이 됐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0일 보고서를 제출하고,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올해와 내년 말에 각각 2.4%, 2.7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종전 예상치였던 2.75%, 3.3%에서 각각 0.35%포인트(p), 0.55%p 하향 수정한 수치다.
최근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75%에 그쳐, 작년 말의 2.27%에서 가파르게 하락한 상태. 골드만삭스는 이번에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오는 2018년까지 3%를 올라서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 고용지표 취약, 금리인상 전망 후퇴
골드만삭스가 수익률 전망을 낮춘 것은 미국의 지난 4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연준의 추가금리 인상 기대감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16만명으로, 지난해 9월 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5.0%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고용지표 발표 후 연준의 다음 금리인상 시기를 6월에서 9월로 미뤘다. 내년 금리인상 예상 횟수도 당초 5회에서 3회로 줄였다.
한편, 골드만삭스 뿐 아니라 올해 6월 금리인상을 예상했던 다수 투자은행(IB)들도 '동결' 쪽으로 전망을 바꿨다.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노무라증권 등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며, 오는 9월이 돼서야 두 번째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