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라틴아메리카를 넘어 빠르면 올해 늦봄과 여름에 유럽에 퍼질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18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 배포한 자료에 의하면 WHO는 "지카바이러스 전염을 막기 위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포르투갈 마데이라 섬과 흑해 북동부 해안지역에서 지카가 확산될 높은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와 이탈리아, 몰타 등 유럽 18개국에서 올 여름 지카 바이러스가 발병할 위험은 중간 정도"에 이른다고 WHO는 판단했다.
WHO가 주로 언급한 곳은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인 '이집트숲 모기'가 분포하는 지역이다.
영국과 독일, 폴란드 등 다른 36개 국가는 기후조건이 이집트숲 모기가 서식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지카바이러스가 창궐할 가능성이 "아주 낮거나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WHO는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