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자원공기업 구조조정에 대해 정부가 "헐값 매각 우려는 기우"라며 "중장기 발전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관계자는 19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해외 자원개발 추진체계 개편' 관련 이 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산업부는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에 연구용역을 의뢰했고 오는 20일 서울 삼성동 해외자원개발협회에서 용역보고서를 바탕으로 공청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보고서에는 석유 및 가스 개발과 관련 ▲석유자원개발 민간 이관 ▲석유자원개발 전문회사 신설 ▲석유공사 자원개발기능 가스공사 이관 ▲석유공사·가스공사 통합 등의 4개 방안이 제시됐다.
또 광물자원 개발과 관련해서도 ▲광물자원개발 전문회사 설립 ▲광물자원공사의 자원개발 사업 민간 참여 및 자원개발 진흥 강화 등 2개 방안이 제시됐다.
어떤 방안이 채택되든 자원공기업 3사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일부 자산매각이 불가피해 보인다.
핵심자산 헐값 매각 우려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헐값 매각 우려는 기우이며 케이스마다 다를 것"이라면서 "핵심 또는 비핵심 자산은 상대적인 개념이고 충분히 좋은 딜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문가들도 올해 전 세계적으로도 자산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매각대사이나 시기는 정부가 아닌 각사가 정해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가 '해외자원개발 근본적인 역량 강화에는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의 목적은 장기적으로 (해외자원개발)역량을 강화하고 바람직한 방안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부채 감축 등 재무적인 사안은 지난 3월 발표한 자체 구조조정 방안에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용역사가 제시한 각 방안에는 다 장단점이 있는데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겠다"면서 "다른 좋은 방안이 있다면 배제하지 않고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