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영국계 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즉각적 혹은 직접적인 충격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피치는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브렉시트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는 이미 이번 주에 회복세를 보였다"며 "아시아 시장이 받은 충격도 유럽에 비하면 잠잠했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또 "아시아는 금융시장에서 영국과 직접적 연결고리가 제한적"이라며 "아시아의 대(對)영국 수출도 국내총생산(GDP)의 1% 미만"이라는 분석을 소개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을 연기하는 등 선진국 중앙은행이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시장 안정화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피치는 "아시아에는 중국 경제상황이나 연준의 통화정책이 더 중요한 요소"라며 "브렉시트와 그로 인한 위험자산 회피는 아시아에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데 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불확실성 때문에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투자 및 소비 심리가 지속적으로 악화될 경우 자본시장 유동성이 악화되면서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싱가포르·타이완·홍콩·한국처럼 무역 비중이 높은 국가들이 이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본은 엔화가 안전자산이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에서 예외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