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홍콩과 대만 등 중화권을 제외하고 하락했다. 브렉시트(Brexit) 우려가 재개된 가운데 중국 은행들의 부실 문제와 엔화 강세 재료가 증시 전반을 내리 눌렀다.
일본 증시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간밤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한 것으로 관측되자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67% 빠진 1만5276.24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TOPIX)는 0.66% 내린 1226.09엔에 장을 마쳤다.
오전 장에서 일시 반등을 시도했다 실패한 닛케이지수는 오후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부동산과 소비재 업종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일본 최대 유통업체 이온이 이날 8.6% 하락하면서 닛케이지수 구성 종목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동통신사 KDDI는 2% 하락했다.
엔화는 달러화 대비로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내며 장 중 201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후 5시 달러/엔 환율은 전날 종가(뉴욕시장 기준)보다 0.33% 빠진 100.99엔에 거래됐다.
중국 증시는 위안화 약세 우려와 부양 기대감이 뒤섞이며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상하이가 약보합권에서 마무리했고 선전과 CSI300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01% 내린 3016.85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20% 빠진 1만620.5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21% 3209.95포인트에 하루를 마감했다.
5월 말 중국의 부실대출 잔액이 2조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의 한 고위 관계자는 5월 말 중국 은행들의 무수익여신(NPL)이 전체 은행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15%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CSI300지수를 구성하는 은행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소비재, 원자재, 헬스케어 관련주들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른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03% 상승한 2만706.9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1.15% 뛴 8600.99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76% 상승한 8640.91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