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지난달 일본은행(BOJ) 일부 정책위원들이 현재 통화 정책의 초점과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BOJ가 양적완화(QE)와 마이너스 금리를 동시에 실시하는 것에 대해 정책위원들 모두가 동의하지는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3일 BOJ가 발표한 6월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BOJ의 정책 초점(focus)이 이미 자산매입에서 기준금리로 이동했다"며 현재 통화정책 체제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했다.
다른 위원은 "양적완화의 효과가 이미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또 다른 위원은 일본은 더 이상 디플레이션 상태가 아니라면서 국채 매입을 축소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다만 위원들은 일본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단기적으로는 약화됐으나 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이에 따라 BOJ는 지난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 예상과 달리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한 위원은 인플레이션의 가시적인 상승이 보이지 않는 기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비스 가격의 상승 만으로는 상품 가격의 상승세 둔화를 상쇄할 수 없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아울러 위원들은 마이너스 금리가 효과를 발휘하는지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