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한국의 수주잔량이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발주량도 감소세를 지속했다.
6일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9월 한달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60만CGT(17척)로 전월 93만CGT에 비해 33만CGT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크루즈선 2척을 수주한 독일이 27만CGT로 가장 많은 수주실적을 거뒀다. 한국이 LNG선 2척과 석유제품운반선 1척 등 18만CGT를 수주해 뒤를 이었고, 중국은 10만CGT(8척), 일본은 2만CGT(1척)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1~9월 전세계 선박발주량은 866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주량 3095만CGT의 30% 수준에 머물렀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20만CGT를 수주해 시장 점유율 36.9%(1위)를 기록했으며, 한국과 일본은 각각 125만CGT(14.4%), 102만CGT(11.8%)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독일은 99만CGT(12척)로 일본의 뒤를 이었다.
9월 말 현재 전세계 수주잔량은 9369만CGT로 집계됐다. 2004년 12월말 8874만CGT를 기록한 이래 11년 9개월만에 최저치다.
한국의 수주잔량은 2234만CGT로 2003년 9월말(2161만CGT) 이후 1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9월 말 현재 중국은 3417만CGT, 일본은 2111만CGT의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수주잔량 격차는 지난 7월 말 215만CGT에서, 8월 말에는 150만CGT, 이번달에는 123만CGT로 좁혀졌다.
클락슨이 집계한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선가는 8월 말 4175만달러에서 9월엔 4200만달러로 25만달러 상승했다.
1만3000TEU~1만9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들도 척당 50만달러씩 선가가 상승했다.
반면 VLCC와 수에즈막스,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은 모두 척당 100만달러씩 선가가 하락했으며, LNG선도 척당 50만달러씩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