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미국 공화당 권력서열 1위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자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더이상 방어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공화지도부가 사실상 대선을 포기했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풀이했다.
라이언 하원의장은 미국 대선 2차 TV토론이 있은 다음날인 10일(현지시간) 오전 동료 하원의원들과의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지금도 앞으로도 트럼프를 방어할 생각이 없다면서, 남은 기간 하원의 다수당을 지키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주말 과거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수세에 몰렸다. 녹음파일 공개 이후 조사된 최신 NBC/월스트리트저널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 46%대 35%로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대결에서는 차이가 더욱 벌여져 14%포인트(p)까지 벌어졌다.
라이언의 측근인 빈 웨버 공화당 하원의원은 "그(라이언)는 트럼프가 이미 끝났고, 의회의 공화당은 그와 분리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