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애플이 전원이 갑자기 꺼지는 아이폰 6s 제품의 배터리를 무료 교체해 주기로 했다. 이는 중국 소비자 단체의 조사 요구와 미국의 대중국 무역압박에 대한 조치 예고 등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21일 웹사이트에 올린 공지에서 "아이폰 6s 제품 중 극히 일부에서 갑자기 전원이 꺼진다는 제품이 있어 애플 공식 판매업체를 통해 무료로 배터리를 교체해 준다"고 밝혔다. 또 "이는 안전문제 때문은 아니다"라며 "지난 2015년 9~10월 만들어진 제한된 일련번호 제품에 한정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애플 판매업체는 고객의 요청이 있으면 기기 일련번호를 확인하고 무료교체 대상인지를 판별할 방침이다. 이런 문제로 이미 배터리를 새로 산 고객은 변상을 받을 수 있다.
중국소비자협회(CCA)는 이미 지난 16일 아이폰 6와 6s가 사용 도중 갑자기 전원이 꺼진다는 사용자 신고가 다수 접수돼 애플에 공식 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6s는 지난해 출시 된 제품으로 올해 가을 출시된 최신 버전 7의 전 모델이다.
이밖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중국 무역압박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이 아이폰 수입 제한을 포함한 각종 대응책을 예고했다는 점도 애플이 이번 대응책을 발빠르게 내놓은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