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유럽 외환시장에서는 20일(현지시각) 영국 상원이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논의를 시작했다는 소식에 파운드가 강세를 보였다.
파운드 환율은 지난 주말 1.2421달러에서 이날 1.2466달러 수준으로 올랐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 브렉시트 협상 발동 권한을 부여하는 법안이 하원을 통과한 뒤 이날 상원에서 논의가 시작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파운드가 상승 지지를 받았다.
아이런FX 애널리스트 마리오스 하드지키리아코스는 “영국 상원도 별 다른 수정 없이 브렉시트 법안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변화가 있다 하더라도 이미 정부 계획에 차질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하원의 승인을 받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로화는 올해 4~5월 대선을 앞둔 프랑스에서 지난주 금요일 브누아 아몽 사회당 후보와 장뤽 멜랑숑 좌파당 후보와의 단일화 이슈가 부상하면서 다소 부담을 받았지만 장 후반 소폭 반등해 1.0609달러 수준에 호가됐다.
대통령의 날을 맞은 미국의 금융시장이 휴장하면서 거래 분위기는 한산했으며, 달러는 좁은 레인지에 갇힌 채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환산한 ICE 달러지수는 0.1% 오른 100.85를 기록했고, 16개통화대비 달러가치를 측정한 WSJ 달러지수는 0.02% 상승한 90.99를 가리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감세 및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아직까지는 달러 방향을 좌우할 뚜렷한 단서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일본 기업들이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달러/엔 환율은 113.16엔으로 지난 주말 113엔 대비 소폭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