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성현 기자] 중국 택배업체 순펑콰이디(順豐快遞 SF익스프레스)가 ‘순펑홀딩스’란 명칭으로 선전 증시에 이름을 올린다. 순펑콰이디는 지난 2016년 5월 종목명 딩타이신차이(鼎泰新材)로 우회상장했었으며 현재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2100억위안(35조원)에 달한다.
중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딩타이신차이는 2월 24일 자로 사명을 '순펑홀딩스(順豐控股 002352)'로 변경한다. 종목코드는 기존의 것을 그대로 유지해 사실상 상장 절차를 마무리하는 형식적인 절차로 풀이된다.
지난 2016년 5월, 순펑콰이디는 중국 택배업체 중 네 번째로 중국증시에 입성했다. 순펑이 A주 상장사 딩타이신차이에 흡수되는 우회상장 방식이었다. 상장 후 순펑은 중국 최대 민영 택배 상장사로 거듭났다.
딩타이신차이 발표에 따르면, 향후 순펑홀딩스의 1대주주(지분 64.58%)는 선전밍더홀딩스(深圳明德控股)로 변경되는데, 순펑의 왕웨이(王衛)회장이 선전밍더홀딩스 지분의 99.9%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우회상장 후 순펑이 처음 받아 든 성적표는 훌륭했다. 2016년 상장사 딩타이신차이의 주주 귀속 순이익은 동기대비 112.51% 증가한 40억위안을 기록했다. 순펑은 2016년 영업이익 36억9300만위안을 달성, 중국 택배업계에서 ‘최고 돈 잘 버는’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순펑의 현 시가총액으로 볼 때 왕웨이 회장은 총 자산 1350억위안(약 22조4000억원)의 중국 택배업계 최고 부자다. 왕 회장은 지난해 108억달러(약 13조356억원)의 재산을 증식시켜, 포브스 선정 2016년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10인 명단(2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최근 몇 일 간 ‘순펑 상장설’의 영향으로 딩타이신차이의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연출, 어제(23일) 오후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