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은빈 기자]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입물가지수도 반년 만에 동반 하락했다. 환율의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기준으로는 수출입 물가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7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5.96 (2010년 100을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83.12를 기록했다. 각각 전월 대비 1.6%, 2.2% 하락한 수치다.
수출물가지수가 떨어진 데는 달러/원 환율 하락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월 1185.10원에서 지난달 1144.92원으로 3.4% 하락했다. 환율의 영향을 제외한 계약 통화기준으로 봤을 때는 수출물가와 수입물가 각각 전월대비 1.6%, 0.9% 상승했다.
주요품목별로는 공산품이 전월 대비 1.6% 하락, 농림수산품 역시 같은 기간 2.9% 하락했다.
세부 품목을 살피면 수송장비에서 RV자동차(-3.2%)를 중심으로 하락했고, 일반기계도 내연기관부분품이 전월대비 3.4% 하락을 보였다. 전자 기기 역시 TV용 LCD(-3.0%), 모니터용LCD(-3.3%)등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DRAM 반도체는 홀로 전월대비 10.8%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귀연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차장은 “수출, 수입 물가 모두 달러/원 환율의 영향이 컸다”면서 “계약통화기준으로 보면 전자 및 전자기기에서 오름세가 나타났고, 그 외는 대부분 보합세였다”라고 말했다.
수입물가지수는 국제유가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의 하락으로 전월대비 2.2% 하락했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54.39달러로 지난달 53.71달러에 비해 1.3%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 주요품목으로는 광산품 등이 내려가면서 원재료가 전월 대비 1.5% 하락했다. 중간재는 전기 및 전자기기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지난 달과 비교해 2.5% 내렸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각 전월대비 2.2% 하락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