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도하는 감산이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날 유가를 띄웠다. 감산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러화 약세도 유가를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8센트(1.99%) 상승한 50.33달러로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주간 기준으로 WTI 가격은 5% 이상 올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7월물은 1.10달러(2.09%) 오른 53.6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오는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총회에서 산유국들의 감산이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원래 내달 말 종료 예정인 감산 이행 기간이 올해 말까지 연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감산의 연장에 더해 감산 규모도 현재 하루 180만 배럴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시장의 관심은 OPEC이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로 강해지고 있다”며 “감산 기간이 늘어나고 더 큰 규모로 이행될 것이라는 전망은 바다에서 빛나는 무언가와도 같다”고 말했다.
달러화 약세도 이날 달러로 표시되는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이날 장중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68% 하락한 97.216을 나타냈다.
콘플루언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빌 오그래디 수석 시장 전략가는 “달러는 더 약해질 여지가 많다”며 “이것은 OPEC이 다음 주 달성하는 어떤 것보다도 유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전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는 이번 주 미국의 채굴장비가 8개 증가한 720개라고 밝혔다. 미국의 채굴장비는 이로써 18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