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현기자]'차세대 마윈(马云)이 될 중국의 신세대 부호는 누구일까요?'
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는 80허우(80後,80년대출생자)를 대상으로 ‘자수성가형 부호명단'(80后白手起家富豪榜) 및 '상속자출신 부호명단'(80后财富继承富豪榜)을 각각 발표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 명단을 통해 '제2의 마윈'이 될 잠재력 있는 후보들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자수성가형 80허우 부호' 중 영광의 1위를 차지한 인물은 한딩위유(汉鼎宇佑)그룹을 이끄는 우옌(吴艳)과 왕치청(王麒诚)부부가 차지했습니다. 우옌은 빼어난 미모를 지닌 여성경영자로 널리 알려진 바 있죠.
이 부부는 한딩위유(汉鼎宇佑)그룹의 창업자로서 245억위안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옌과 왕치청은 중국 명문대인 저장대 캠퍼스 커플이었고 대학 재학중 한딩구펀(汉鼎股份)을 창업했습니다.
현재 한딩구펀(汉鼎股份)은 중국 10대 IT 서비스 업체로 꼽힙니다. 이 부부는 이 회사의 공동 설립자로서 2012년 선전거래소 상장을 통해 막대한 부를 획득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중국의 드론업체 DJI의 CEO 왕타오(汪滔)가 2위를 차지했는데요. 현재 자산은 240억 위안으로 나타났습니다.
‘드론계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왕타오(汪滔)는 홍콩과기대학 전자공학과 동기 두 명과 함께 원격조종 헬기를 졸업과제로 선택합니다. 이 졸업과제가 향후 드론사업을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데요. 2006년 그는 중국의 제조업 메카 선전에서 졸업과제를 같이 수행한 동료 두 명과 함께 DJI를 설립하게 됩니다.
공동 3위를 기록한 청웨이(程维),장방신(张邦鑫)의 자산은 각각 130억위안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웨이는 중국 최대 차량호출서비스앱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의 CEO입니다. 장방신(张邦鑫)은 교육기업인 하오웨이라이(好未来)을 이끄는 수장입니다.
그렇다면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금수저’ 출신 부호 순위는 어떻게 될까요?
중국 80허우 중 상속자 출신 최고 부호로 기록된 옌하오(严昊)는 1000억원대 자산을 가진 태평양건설(太平洋建设)의 회장입니다.창업자인 아버지인 옌제허(严介和)의 뒤를 이어 태평양 건설의 회장으로 부임했다고 합니다.태평양건설은 매출규모가 4800억위안규모로 ‘포춘 TOP500 기업’중 100권에 진입하기도 했다네요.
그 뒤를 이어 2,3위를 기록한 양후이카이(杨惠妍),쉬양양(许阳阳)은 각각 485억위안,180억위안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두 명 모두 가문의 여성 상속자로서 막대한 규모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양후이카이는 부동산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园)의 지분 54.91%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쉬양양은 2015년 상장된 다리식품의 주식 47억주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아울러 중국의 ‘국민남편’으로 널리 알려진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 아들 왕쓰충(王思聪)은 60억위안의 자산으로 11위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왕쓰충은 완다그룹의 지분 2%를 보유하고 있지만 아버지의 사업과 별도로 독자적인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왕쓰충은 투자처 중 5곳을 상장시키는 등 탁월한 사업 수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