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세훈 기자] 보수 야당들이 대선 패배 후 전열을 정비하기 위해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자유한국당은 11일 7·3 전당대회에 적용할 경선 규칙을 확정했다. 바른정당은 12일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한국당은 선거인단 투표(70%)와 여론조사(30%)를 합산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는다. 5선 중진인 원유철 의원이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은 정치혁명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나는 혁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 역시 당권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대선 직후 약 3주간 미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홍 전 지사는 후보 등록(17일) 직후인 19일부터 영남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시·도당 간담회를 연다.
한국당은 17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19일부터 14일간 선거운동이 진행된다.
바른정당은 '보수 혁신'을 화두로 당권 레이스의 막을 올렸다.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은 11일 "이번 지도부 선출에 바른정당의 생사가 걸려 있다”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위기관리 리더십을 펼쳐 보이겠다"고 출마선언을 했다. 김 의원은 "바른정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으려면 각 분야의 국정 농단에 대한 분명한 입장 정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 역시 “지나간 역사의 잔상에 불과한 한국당은 보수의 미래를 대표할 수 없다”며 “홍준표(전 경남지사)가 신보수면 파리도 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능한 미래보수, 밝고 당당한 젊은 보수의 시대를 활짝 열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바른정당은 26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3명 등 총 4명의 당 지도부를 선출한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