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28일 군 장성들이 예편 이후 방산업체와 로펌 등에 취업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나라가 퇴역한 군인들을 제대로 대접하지 않고 있다"며 "정당한 방식이라면 예편 이후 취업을 권유할 용의가 있냐"는 이정현 무소속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 |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송 후보자는 "제가 처음으로 (법무법인에 고문으로) 갔는데 후배 장성들이 이런 길을 간다면 적극적으로 권해서 방위산업 수출, 수입에서 일을 할 수 있는 보장의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연합사를 월터 마친 샤프 전 한미연합사령관 등 미국 육해공군 장교들은 정정당당하게 대기업에서 국가를 위한 새무기체계 개발에 자문하고, 지원하는 일이 상례로 돼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송 후보자의 이같은 발언은 여야 의원들의 비판을 받았다.
여당인 민주당의 우상호 의원은 "(고위 장성이 전역 후) 자문하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만, 로비스트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국민의 감정에도 안 맞다"고 우려했다.
바른정당 소속 김영우 국방위원장 역시 "공직자윤리법상 법무법인이나 방산업체에 바로 갈 수 없도록 돼 있는데 그걸 장려하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와 미국은 다르다"며 "미국은 무기를 수출해 먹고사는 나라고, 방산업이 발전했지만 우리나라 방산업계는 국내 수주에 목 매는 상황에서 퇴역 장성이 신중하게 답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