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종목코드: TSLA)가 자동차업계의 시가총액 규모 1위 자리를 제너럴모터스(GM)에 내줬다.
6일(현지시각) 마켓워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 507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GM의 시총은 526억7000만달러로, 지난 4월 테슬라에 빼앗긴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테슬라는 지난 이틀간 71억8000만달러에 이르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테슬라 주가가 고점에서 약 20%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한 여파가 작용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5.58% 하락한 308.83달러에 마감하면서 지난달 23일 종가였던 383.45달러에 비해 19.4% 하락했다.
테슬라의 기존 전기차 모델 S의 안전등급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실험에서 최고 등급을 받는 데 실패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3일에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첫 대중적 보급형 신차인 3만5000달러짜리 모델 3 세단의 생산을 예정보다 2주 앞당긴다고 밝혔으나, 시장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모델 3의 생산 일정보다는 2분기 전기차 생산량이 2만2000대로 예상치인 2만3655대보다 적었다는 점에 더 주목했다. 이로 인해 테슬라 주가는 7.24% 급락한 바 있다.
전날 스웨덴 자동차 업체인 볼보가 2019년부터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만 만들겠다고 발표한 것도 테슬라의 업계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뜻으로 해석돼 부담을 높였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향후 6개월 후 목표가를 주당 180달러로 하향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